녹색금융 전문가 '한자리에'···산은, 4년간 신산업에 14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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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P4G 녹색금융 특별세션 성료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사진=금융위원회)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아래 왼쪽부터)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금융 관련 공공기관들이 친환경 투자를 늘리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민간투자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은 2차전지·반도체·그린에너지 등 녹색 신산업분야에 향후 5년간 14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한다. 대표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은 그동안의 ESG 관련 데이터를 기업들과 공유해 녹색혁신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 이동걸 산은 회장과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이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먼저 패널토론자로 나섰던 이 회장은 "녹색전환은 경제·산업구조 전체를 변화시켜야 하므로 대규모 인내자본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고위험 자본공급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등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진정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산은은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탄소저감 기업을 대상으로 KDB 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2차전지·반도체·그린에너지 등 녹색 신산업분야에 향후 5년간 총 14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녹색금융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2015년부터 ESG 평가를 자체적으로 추진해 지난해부터 실제 투자에 적용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ESG 평가체계가 한국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그간 쌓아온 지식·경험을 기업들과 공유해 녹색혁신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연금은 ESG 공시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적용중인 책임투자보고서 제출 의무화를 국내외 주식 및 채권 위탁운용사 전체로 확대한다. 또 책임투자 이행 여부를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에 반영해 민간기업이 신속하게 ESG 공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특별세션에는 녹색금융과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파트리샤 에스피노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선진국들이 개도국을 위한 기후재원 공여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야 2050 탄소중립 선언의 신뢰도가 제고될 것"이라며 "개도국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완화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적응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대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부문 발전이 아직 부족한 만큼 금융권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연설자인 막타 디옵 국제금융공사(IFC) CEO는 "녹색투자에 대한 민간부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한 투자 프로젝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폐회사를 맡은 루이즈 페레이라 국제결제은행(BIS) 부대표는 '그린스완' 개념을 통해 "지금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파국적인 경제·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금융권이 기후 관련 익스포저 분석, 녹색 분류체계(택소노미) 정비, 녹색금융상품 마련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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