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SK증권도 6, 7월경 서비스 론칭 계획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증권사들이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총 14개 증권사가 오픈뱅킹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진투자증권과 하나투자증권 등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합류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SK증권, DB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들이 오픈뱅킹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 관련 전산개발 중에 있다"며 "상반기 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테스트 등으로 인해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지더라도 연내 오픈뱅킹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오픈뱅킹을 준비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확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결제원에 오픈뱅킹 가입 신청을 완료했고, 전산 시스템 개발이 마무리 지어지는데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K증권도 오는 7월 내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뱅킹은 핀테크 앱 만으로 은행과 증권사,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기관의 계좌를 조회해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말에 시중은행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해 말 참가기관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등 총 14개사다. 증권업계에서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주식이나 금융상품을 매입하기 위해선 타 금융기관의 앱을 통해 자금을 증권사 계좌로 이체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증권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 앱에서 주식, 금융상품 투자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뱅킹 서비스로 투자자들의 유입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