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흑자 107.6억달러···13개월째 흑자 (1보)
5월 경상흑자 107.6억달러···13개월째 흑자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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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경상수지. (사진= 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 등에 힘입어 수출 호조가 지속된 결과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85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흑자 행진은 13개월째 이어졌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2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5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07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창궐이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85억2000만달러가 늘어난 결과로, 상품수지 및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된 데서 기인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6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26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37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수출 증가 규모가 더욱 컸다. 수출은 50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337억8000만달러와 비교해 165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 등에 힘입어 대부분의 품목 및 지역에서 수출 호조가 지속된 결과로, 전년동월대비 7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통관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1년 전보다 석유제품은 160.2% 늘었으며 △승용차 92.0 △화공품 58.8 △반도체 23.7 등이 증가했다.

5월 수입도 439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311억7000만달러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28억1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한은은 △원자재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회복세 △내구제(승용차 등) 소비 확대 등의 요인으로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도 1년 전과 비교해 약 10배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에 큰 역할을 기여했다. 지난 5월 본원소득수지는 54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5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이 49억4000만달러가 확대됐다. 이는 국내기업들의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배당소득 수입이 5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12억4000만달러)보다 45억1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로써 배당소득수지는 지난해 5월 1억3000만달러의 적자에서 올해 46억8000만달러로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5월 서비스수지도 지난해 6억5000만달러의 적자에서 올해 5억60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9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입(35억7000만달러)은 5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동월대비 284.4%가 늘어나는 등 해상화물운송수입 중심으로 증가하며 35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1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1억4000만달러보다 10억5000만달러의 흑자폭이 확대됐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중 83억8000만달러가 늘었다. 증권투자(58억8000만달러)는 전년동월(40억1000만달러)대비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43억8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달러가 줄었다. 해외주식투자 및 채권투자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14개월 오름세를 지속했다. 부채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는 외국인 국내주식투자가 감소 전환한 데 반해, 채권투자는 은행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늘어난 데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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