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하반기에도 강력한 지적재산권(IP)을 무기로 대작 대결을 펼친다. '블레이드&소울', '마블', '뮤' 등 IP 면면들도 화려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웹젠 등 주요 게임사들은 하반기 순차적으로 신작을 출시한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8월 멀티플랫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를 오는 8월 출시한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차기작이다. 전작인 블소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성, 화려한 연출, 체계적인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앞서 김택진 대표는 올해 2월 블소2 간담회에서 "액션에 관해서는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블소2를 통해 MMORPG 영역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새로운 액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소2는 당초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했으나, 코로나19와 '트릭스터M' 출시 등의 영향으로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구글 매출 1위를 달리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강력한 라이벌로 블소2를 꼽고 있다. 성종화 연구원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 다음 강력한 신작 모멘텀 후보는 블소2"라고 지목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이은 또 하나의 레볼루션 시리즈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하반기 선보인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통해 제2의 나라에 이어 연타석 흥행을 기록한다는 각오다.
이 게임은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 스킬과 전투 콘셉트 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보유한 슈퍼 히어로를 육성해 보다 전략적이고 흥미진진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특히 전작인 '마블 퓨처 파이트'의 경우 전 세계 1억2000만명이 즐겼을 정도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했고, 현재까지도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전세계 240개국 12개의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글로벌(중국, 베트남 제외)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대규모 흥행작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나 글로벌까지 포함한 안정적 성과는 경쟁 업체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볼수 있다고 할수 있다"고 말했다.
웹젠은 전날 신작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2'의 사전예약 및 비공개테스트(CBT) 참여 응모를 시작했다.
뮤 아크엔젤2는 '뮤 아크엔젤'의 정식 후속작이다. 웹젠은 전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게임에 담았으며 집단 육성 시스템 등의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를 추가하고 게임 편의성 측면도 강화했다.
특히 뮤 아크엔젤2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을 동시에 조작하며 전투에 임하는 집단 육성 시스템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중복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당 2개로 나뉘어지는 특성까지 더해져 총 50여 가지가 넘는 조합으로 자신만의 군단을 꾸릴 수 있다.
웹젠은 뮤 아크엔젤2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사업 일정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CBT 및 정식 출시 일정은 사업일정에 맞춰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초기 5~6억원의 일매출을 기록했던 뮤 아크엔젤의 국내 흥행을 감안하면, 뮤 아크엔젤 2 역시 초기 약 5억원 규모의 일매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