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2금융권 가계대출 죈다···관련 통계 요구
금융당국, 2금융권 가계대출 죈다···관련 통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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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액 점검 주기, 월간에서 주간 단위로 변경
"마지막 경고···8월에는 가시적인 성과 나와야"
한 은행 지점에서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 지점에서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당국이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모니터링에 나선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현황을 세세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한편, 대출액 점검 주기도 월간에서 주간 단위로 바꿔 대출 증가세를 꺾겠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들에 가계부채와 관련한 통계를 정리해 오는 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전세대출을 제외하고 1억원을 초과해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 중 소득 8000만원 이상·이하인 차주의 대출 비중, DSR이 70%·90%이 넘는 차주 비중, 투기과열지구의 주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의 비중 등을 추려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분기 혹은 한 달 단위로 확인했던 2금융권 가계대출 점검 주기를 주 단위로 축소하기로 했다. 1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상황을 더욱 면밀하게 지켜보고, 늦지 않게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특히 저축은행과 농협 상호금융에서 증가 폭이 컸다고 판단, 이들 기관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2주에 걸쳐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저축은행 7곳과 규모가 큰 저축은행 7곳의 대표를 불러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국은 상황 개선이 없다면 규제와는 별도로 대출 총량 한도 축소, 검사 등 가능한 방안을 모두 동원해 대출 증가세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되기 전 자발적인 관리를 당부했다"며 "사실상 마지막 경고로, 8월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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