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 흐름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일(현지시간)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60.6)보다 하락한 수치이며, 시장 컨센서스(60.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한 올해 1월(5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SM 제조업 지수는 기준선(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을, 하회할 경우 위축 국면을 나타낸다. 지수는 기업 구매·공급 관련 중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즉, 현재 경기가 확장 국면은 맞지만, 점차 확장 국면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64.7로 집계돼 1983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간 바 있다. 지수의 절대 레벨 자체는 과거 주요 경기 고점보다는 높지만, 모멘텀은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조업 지수 하락 원인은 원자재 공급 부족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공급 병목 현상이 일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의 문제를 야기할 만큼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탓에 재택근무 등 환경 변화로 수요가 서비스에서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공급과 수요의 역학 관계가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균형에 다다르고 있다"면서도 "물량 부족, 가격 상승, 운송 난항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