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48.5만명 증가···업종별 양극화 뚜렷
고용보험 가입자 48.5만명 증가···업종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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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7.9만명 증가···음식·숙박업 1.5만명 감소
7월 고용가입자 코로나19 이후 최대 증가
실업급여 6개월 연속 1조원 이상 지출
시민들이 9일 서울 노원구 서울북부고용센터 앞에서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민들이 9일 서울 노원구 서울북부고용센터 앞에서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7월 고용보험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만명 넘게 증가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6개월 연속으로 1조원대 지출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제조 전반에 걸쳐 고용보험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최대 피해 업종 중 하나인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큰폭으로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9만3000명으로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48만5000명 증가했다. 월별 가입자 증가 규모로는 지난 2019년 10월 기준인 51만10000명 이후 가장 크다.

상반기에 수출과 IT산업이 호조를 보였고 소비심리도 개선된 영향이다. 또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도 이번 증가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용유지 지원, 채용장려금 등 정부 정책 효과와 고용보험 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에 따른 효과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제조업 전반에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59만5000명으로 1년전과 비교해 7만9000명 늘었다.

세부 업종에선 전기 장비업과 기계장비업은 각각 1만7200명, 9200명 증가했다. 전자·통신업은 소비와 수출 증가 등으로 1만4200명 늘었고 반도체·가전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업 역시 주요국 수출 증가로 가입자가 8800명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업은 최근 수주 증가에도 조선사 구조조정 등으로 가입자가 7800명 줄었다.

출판·통신·정보업(6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업(5만9000명), 공공행정(4만9000명)도 가입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7만7000명 증가한 991만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64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만5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 규모는 1조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1조원대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는 구직활동을 하는 비자발적 실직자에게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급여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직자가 늘어난 데다 보장도 강화되면서 실업급여 지급 규모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7월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고용충격이 다음달 발표되는 통계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프리랜서·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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