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2개월째 둔화···"코로나19 재확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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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CCSI 102.5 '0.7p↓'···지수 수준은 100 상회
"코로나19 민감도 둔화되며 '낙관적' 전망 유지"
자영 업황이 악화하면서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소득 가운데 사업소득은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종로 식당가. (사진=서울파이낸스)
자영 업황이 악화하면서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소득 가운데 사업소득은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종로 식당가.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8월 소비심리지수(CCSI)가 하락했다.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하락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지수 수준은 여전히 100을 상회해 낙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중 CCSI는 102.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이달 CCSI 하락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CCSI 지수는 7.8p 하락했다. 앞서 지난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에는 31.5p가 하락했으며, 2차 대유행엔 8.3p, 3차 대유행땐 7.8p 하락한 바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책정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2개월 간 7.8p 하락했지만 8월 하락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며, 지수 수준은 100을 상회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지난 6월에서 7월로 넘어갈 당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 추이가 505명에서 139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심리적인 위축이 컸다. 하지만 8월 이후로는 휴가철 이동량도 크게 줄지 않고, 소비지출도 예상보다 코로나19의 위축이 적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성지수별로는 가계수입전망(99)이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1)·생활형편전망(96) 등은 전월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소비지출전망(107)은 1p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77)과 향후경기전망(90) 등은 각각 5p, 2p씩 내려갔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금리수준전망(126)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예상 등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주택가격전망(129)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4%로 전월대비 0.1%p씩 상승했다. 이는 각각 지난 2019년3월과 2018년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3.4%) △석유류제품(50.3%) △집세(29.6%)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9.2%p) △공업제품(1.4%p)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3.5%p) △집세(-2.8%p) △개인서비스(-2.8%p) 비중은 감소한 경향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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