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열풍에 10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1.4조
'영끌·빚투' 열풍에 10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1.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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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수수료수익 확대···전년 상반기 대비 50.3%↑
금융지주 총자산 작년 말 대비 4.8% 증가한 3087조원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11조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3% 급증했다. 은행의 경우 이자이익 확대와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활황으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감독원이 7일 공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순이익 11조4671억원을 거둬 들였다. 이는 지난 2020년 상반기보다 50.3%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을 권역별로 보면 금융투자 부문이 투자열풍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로 1년 만에 1조6697억원(132.2%) 증가했다. 은행은 대출 등 이자이익 확대와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1조4491억(26.5%) 늘었고 보험은 4102억원(55.0%), 여전사 등은 6715억원(52.9%) 증가했다. 금융지주사 자회사 중 이익 비중은 은행이 52.1%로 가장 컸으나 1년 전보다 9.4%포인트(p)하락했다. 금융투자는 22.1%로 7.9%p 상승했다. 이어 여신전문금융회사(14.6%), 보험(8.7%) 등의 순이었다.

올해 6월말 기준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020년 말(2946조원)보다 4.8% 증가한 3087조원이었다. 자산 비중은 은행(2288조6000억원)이 7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투자(317조원)가 10.3%, 보험(264조6000억원)이 8.6%, 여전사(189조7000억원) 등이 6.1%를 차지해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적정성 수치는 순이익 증가 등으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55%, 14.19%, 12.73%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0.92%p, 1.00%p, 0.80%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년 말 대비 0.04%p 하락한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4.56%로 3.13%p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8.29%로 전년말 대비 0.58%p 하락한 수치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금융지주그룹 총자산은 대출자산 확대 등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와 시장환경 변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도록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손실흡수력 제고를 지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중 자회사 권역별 이익규모 및 비중. (표=금융감독원)
상반기 중 자회사 권역별 이익규모 및 비중. (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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