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정부와 기업, 학계가 인공지능(AI) 활성화와 기술 개발을 위해 최고위 전략대화를 결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인공지능·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서울 코엑스에서 민관이 참여하는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는 인공지능 분야 주요 기업 대표(CEO)를 비롯한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해 우리나라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국가 전체의 인공지능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는 임혜숙 과기부 장관과 여민수 카카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 AI 센터장 등 AI 분야 주요 기업 대표 그리고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했다.
향후 매회 논의 주제에 따라 관련 기업 및 타 부처 대표 인사를 추가해 탄력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전략대화는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주제별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차기 전략대화에 결과를 보고한다.
논의 주제는 △인공지능 반도체, 클라우드 등 기반 활용 △민관 인재양성 프로그램 연계 등 인재양성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모빌리티 등 서비스 활성화를 비롯해 AI 관련 전 분야를 다룬다.
주제별 투자 비전 공유 및 애로·건의사항 수렴을 통해 참여주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전략대화에서는 첫 번째 주제로 최근 AI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초거대 AI'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중소·스타트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구축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부는 중소·스타트업을 위해 컴퓨팅 자원 등을 지원하고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의 공공분야 적용 등 조기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초거대 인공지능의 기반으로서 다양한 데이터가 구축돼 활용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선도를 위한 산학연 연구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정부는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디지털 뉴딜로 추진 예정인 정부 사업을 연계해 학계와 연구계에 연구경험 축적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은 연구개발 사업 기획 및 참여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연구개발 수요를 반영하고, 학계·연구계의 연구개발 성과물을 바탕으로 기업의 데이터·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이날 대화에선 초거대 인공지능 고도화와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도 다뤘다.
기업은 초거대 인공지능 서비스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필요사항 및 적용 방법을 제안하고, 정부는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