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 신규신청을 올해 말까지 중단한다.
카카오뱅크는 3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마통대출 중단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카카오뱅크 마통은 신용등급 KCB 기준 820점 이상인 고신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상품이다.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재차 경고를 보내자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중단하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23조941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9%(3조6283억원) 늘었다. 이는 5대 시중은행(2~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달부터 마통 한도를 최대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축소하고, 신용대출 최대 한도도 5000만원으로 줄였음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추가 조치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출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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