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01%p↑···6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국내은행의 8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0.27%) 대비 0.01%포인트(p) 상승한 0.28%로 집계됐다. 기업·가계의 연체율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원화대출 연체율은 0.28%을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0.01%p 오른 수치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6월(0.25%)보다는 0.03%p 증가했다. 6월의 경우 코로나대출 만기연장 효과에 분기 효과까지 반영되며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크게 상승해 연체율도 줄었다. 은행들은 통상 매분기 말인 3, 6, 9, 12월에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다.
8월 신규연체와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모두 증가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한 반면 중소법인·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연체율은 0.37%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상승한 0.1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대비 0.03%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