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절대평가 확대와 동료평가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사제도 개편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임직원 고과평가에서 절대평가를 확대하고 동료평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고가 평가는 'EX'(Excellent)와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UN'(Unsatisfactory) 등 5개 등급으로 구성된다.
상위 10% 임직원만 가장 높은 등급인 EX 등급을 받고 이후 25% 임직원은 두번째인 VG 등급을 받는다. 나머지에겐 GD나 NI 등급이 부여되고 저성과자들은 UN 등급을 받는다. 평가 결과는 내년도 연봉과 승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편안에서 최상위 10% 직원에 부여하는 EX 등급은 유지하고 기존에 25% 비율로 한정했던 VG 등급 비율 제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위 10%를 빼곤 비율을 정해놓고 평가하는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또 상급자가 하급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현행 평가 방식도 '동료평가제'를 도입해 동료들 간의 상호 평가로 평가 방식을 다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입 가능성이 제기됐던 직급체계 폐지는 이번 인사 개편안 설명회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노동조합, 부서장 등 임직원 의견을 청취한 뒤 개편안을 확정해 이달 말 부서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