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국민은행은 Z세대를 타깃으로 한 금융플랫폼 '리브 넥스트(Next)'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리브넥스트는 미래 잠재 성장 고객인 Z세대를 타깃으로 한 플랫폼으로 독립적인 금융활동이 어려운 미성년자(10대) 고객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췄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금융생활을 시작했던 10대 고객이 독립적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금융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추가했다.
리브 넥스트는 △N(No 신분증·계좌·수수료) △EX(Easy·eXciting, 간편하고 신나는 금융) △T(True, 진짜 금융) 등의 키워드로 구현됐다.
먼저, 신분증이 없는 10대 고객도 개설 가능한 만 14~18세 전용 선불전자지급 수단 '리브포켓'이 제공된다. 리브포켓은 본인 명의의 휴대폰인증을 통해 10대 고객이 직접 개설할 수 있다. 고유번호가 부여돼 계좌 없이도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리브포켓을 통해 수수료 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으며 ATM입출금도 가능하다. 페이(Pay) 기능이 탑재돼 카드 없이도 KB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이용 한도는 하루 30만원, 월 200만원이며 보유 한도는 50만원이다.
편의점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 대신 전국 CU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입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CU편의점 직원에게 리브넥스트 화면에 띄워진 바코드와 현금을 제시하면 즉시 리브포켓으로 입금된다.
송금 즐겨찾기 위젯을 통해 송금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주 송금을 보내는 수신인을 선택해 휴대폰 위젯에 설정해두면 애플리케이션을 찾지 않아도 한 번에 송금 메뉴로 이동할 수 있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감성에 익숙한 Z세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스티커 리워드와 머니다이어리(용돈기입장)를 제공한다. 스티커 리워드는 리브넥스트 안에서 금융 활동(회원가입, 프로필 등록, 송금, 결제 등)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된다. 고객은 스티커를 활용해 머니다이어리를 꾸미고 일정 개수를 모아 이벤트로 제공하는 실물 상품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Z세대 고객이 금융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은행의 안전한 금융 인프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 내·외부의 폭넓은 상품 및 콘텐츠와 연계해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Z세대 고객의 첫 금융을 함께 할 추가 서비스로 리브포켓 이용 고객을 위한 저축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해 리브넥스트의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미래 금융의 주역인 Z세대 고객 의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