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과 독일이 배터리·미래차·스마트제조 분야에서 표준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서울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독일표준원(DIN),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DKE)와 '제2차 한-독 표준협력대화'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배터리·미래차·스마트제조 분야에 대한 표준화 정책을 공유하고 국제표준화 상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부터는 표준협력 범위에 배터리를 추가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배터리, 고용량 에너지저장장치 등 배터리 분야의 국제표준화에서 독일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 앞서 양국은 '2021 한-독 표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인더스트리 4.0의 창시자인 헤닝 카거만(Henning Kagermann) 박사가 '디지털 경제와 순환 경제의 공동 창조'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 디지털 경제에서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업을 강조하면서 순환경제에서 자원을 적게 소비하며 경제 성장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순홍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한국의 산업자동화 및 스마트 제조 표준화 협력'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스마트제조 표준화 현황을 소개하고 디지털트윈 등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제시하는 기조강연을 펼쳤다.

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기술 발표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배터리 안전과 표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한-독 기술협력, 스마트기술의 사이버보안 표준과 적합성 평가 등을 발표하고 기술 개발과 표준화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독일은 4차 산업혁명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국으로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협력 전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에 독일과의 표준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적극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시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