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NH농협은행이 내달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40%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5대 시중은행 모두 예적금 금리를 올리게 됐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2월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40%p 인상할 예정이다. 적용 상품 등 구체적인 내용은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인상폭은 0.25~0.40%p 수준으로, 내달부터 적용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논의가 끝나는대로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것은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조치다. 지난 25일 한은은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연 1.00%로 조정했다. 특히 최근 은행이 대출금리에 비해 수신금리 인상에는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예·적금 금리 인상 계획을 속도감 있게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인 25일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0%p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25~0.40%p 인상했으며, 이날부터는 적립식예금 7종과 정기예금 6종에 대한 금리를 0.25%p 올린다.
우리은행도 지난 26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고 0.40%p 인상했다. '우리 슈퍼(Super) 정기예금',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 '우리 으쓱(ESG) 적금' 등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 폭은 최소 0.20%p, 최대 0.40%p다. 3개 입출식 통장 상품의 금리는 0.10~0.15%p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한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시장성예금 17종,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6종의 금리를 최고 0.40%p 인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