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은행 자본비율 개선···'유상증자' 카뱅·케뱅 급등
3분기 국내은행 자본비율 개선···'유상증자' 카뱅·케뱅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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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총자본비율 0.24%p 오른 15.90%···카뱅은 34.57%
대출을 안내하는 한 은행 지점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출을 안내하는 한 은행 지점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은 순이익 시현과 증자에 힘입어 개선세를 유지했다.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는데, 3분기 중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경우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24%포인트(p) 오른 15.90%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은 0.25%p 상승한 13.40%, 기본자본비율은 0.26%p 오른 14.55%를 기록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기본자본이 10조원 이상 증가하며 0.06%p 상승한 6.66%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이전보다 상승했지만, 올 3분기 중 카카오뱅크·케이뱅크·수협 등이 잇따라 유상증자 참여 소식을 전했고 역대급 실적을 시현한 은행들의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위험가중자산보다 자본 증가 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국내은행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하나(16.62%), 신한(16.49%), KB(16.11%), 농협(15.56%), 우리(14.83%) 등 대형 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 비율(10.5%)을 웃돌았다. 

증자를 단행한 카카오뱅크의 자본비율은 이례적인 수준인 30%대를 넘어섰다. 카뱅의 3분기 총자본비율은 34.57%로 지난 분기 대비 14.68%p 올랐다. 상반기부터 대출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지난 분기 하락 전환했던 케이뱅크의 자본비율도 증자 영향으로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케이뱅크의 총 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8.91%p 상승한 19.82%를 기록했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보다 더 증가한 씨티·SC·수출입·DGB·산업·JB·하나 등 7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J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3.36%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테이퍼링,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내외 시장불안요인들이 혼재되면서 시스템리스크도 확대됐다"며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 은행들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9월말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 (표=금융감독원)
9월말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 (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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