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참석해 탄소감축 이행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윤 회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그동안의 NZBA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은행의 역할 등 내년도 NZBA 전략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드리 최 모건스탠리 지속가능투자부문 CEO, 필립 하임 라방크 포스탈 회장 등 글로벌 은행의 최고경영자급 12명이 모여 '넷제로(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전략방안' 등을 논의했다.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이자 UN 기후특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NZBA 전략 및 활동 계획 △NZBA 전략 이행 방안 등의 주제에서 참가자들은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NZBA와 은행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넷제로 이행 수행 방안으로 △SME 고객기업 탄소배출량 공시·사업모델 조정·친환경 도입을 위한 컨설팅 및 교육 지원 △탄소배출 감축 및 포집 기술에 대한 CAPEX 투자 확대 △넷제로 지식 허브로서의 NZBA 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KB금융이 주로 진출해 있는 동남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해 넷제로 전략을 확산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ZBA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각국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활동 가이드라인을 내년 중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NZBA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리는 NZBA 창설 이후 첫 최고경영자 회의로 탄소중립 이행을 앞당기는데 있어 은행의 역할이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