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오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에 2980선으로 밀렸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3.71p(0.46%) 내린 2987.95로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17.71p(0.59%) 내린 2983.95에 출발한 뒤 오전 한떄 3000선을 회복했지만, 이내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줄곧 2980선에 머물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 FOMC 회의를 앞둔 경계심리가 확대된 데다 오미크론 변수가 부각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선 오미크론 확진자의 첫 사망 사례가 발표됐다. 수도 런던 확진자 44%는 오미크론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사흘째 '팔자'를 이어간 외국인과 닷새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기관이 각각 3605억원, 1996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51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2718억7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55%0과 금융업(-1.19%), 종이목재(-1.04%) 기계(-0.85%), 전기가스업(-0.62%), 건설업(-0.61%), 운수장비(-0.57%), 운수창고(-0.57%), 서비스업(-0.46%), 전기전자(-0.38%), 유통업(-0.34%), 제조업(-0.30%), 증권(-0.28%) 등 대부분 떨어졌다. 음식료업(1.78%), 의약품(1.75%), 철강금속(0.21%), 통신업(0.1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26%)가 사흘 만에 상승했고, NAVER(0.38%), 삼성바이오로직스(2.06%), 현대차(0.96%)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0.41%), 카카오(-1.25%), LG화학(-5.01%), 삼성SDI(-3.27%), 기아(-0.81%)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83곳, 하락 종목이 574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76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p(0.31%) 내린 1002.81로 사흘째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4.85p(0.48%) 하락한 1001.11에 출발한 지수는 오후 한때 1% 가까이 하락하며 1000선을 내줬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1000선을 되찾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0원 오른 달러당 1182.60원으로 마감했다. 3.7원 오른 1184.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한때 1185.5원까지 올랐지만, FOMC를 앞둔 경계감에 따른 관망세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