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가 나란히 연임에 성공하면서, '투톱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16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는 2018년 말 부터 각각 자산관리(WM)·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투자은행(IB) 부문을 지휘해 왔다.
앞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문책 경고,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주의적 경고 등을 받은 점이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의 의결이 내년으로 미뤄진 만큼 사모펀드 리스크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대표가 이끄는 KB증권이 올들어 최대실적을 거뒀다는 점이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1963년생으로 영동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서울대학원 경영 석사를 받았다. 국민은행 WM본부장, WM사업본부 전무, 리스크관리그룹·본부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 WM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2019년 1월부터 KB증권 대표이사(WM부문)을 이끌어왔다.
김성현 대표는 1963년생으로 순천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전무, IB총괄 전무, IB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KB증권 IB총괄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2019년 1월부터 KB증권 대표이사(IB부문)을 맡아 왔다.
대추위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의 심화 속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시장 지위를 레벨업(Level-up) 할 수 있는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12월 중 KB증권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