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가계부채 관리기조 확고···포용금융 확산에 주안점"
고승범 "가계부채 관리기조 확고···포용금융 확산에 주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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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간담회 개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불균형을 선제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내년에도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간담회'에서 내년도 금융정책 추진 방향을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고 위원장은 "내년도 금융정책은 금융안정과 금융발전을 토대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서 포용금융을 확산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내년 경제‧금융여건은 회복흐름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글로벌 긴축전환으로 시장불안이 커질 소지가 있는 만큼 금융불균형을 선제적으로 축소해 금융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고 위원장은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4~5%대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는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면서 취약한 시장구조나 비은행권 등 그림자금융을 세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전한 금융발전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산업 구조는 디지털 혁신, 빅테크‧핀테크의 시장침투로 새판짜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도 함께 구현해 나가는 균형잡힌 대응을 통해 건전한 금융발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물경제‧산업은 탄소중립 이행, 디지털 전환 등 구조적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는 만큼 사업재편, 성장동력 발굴, 저탄소 전환 등을 금융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용적 금융 강화 계획도 밝혔다. 고 위원장은 "현재 경제상황은 포용적 금융 강화를 어느 때보다 크게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은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유지와 신용회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발전심의회에 참석한 참석자들도 △금융불균형 대응 △금융산업 발전 △금융혁신 촉진 △포용금융 확대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민 위원은 "국내외 금리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은 위원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재수단이 필요하다"면서도 "제재에 대한 금융회사의 예측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엽 위원은 "디지털 분야에 대한 포용금융 적용이 필요하다"며 "금융플랫폼 규제와 관련해 소비자 편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정교함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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