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의 외부 준법감시 조직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임기가 곧 종료되는 김지형 위원장의 후임 인사를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위원장이 선임되면 준법위 소속 위원 구성도 바뀔 것으로 예상돼 내년 초 2기 위원회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준법위는 내년 2월 초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준법위 위원장과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지만 대법관 출신인 김지형 초대 위원장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위원회는 조만간 차기 위원장 후보를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등 7개 협약사의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차기 위원장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위원장 선임에 따라 준법위 소속 위원 구성도 바뀔 전망이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삼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하며 준법위의 감시를 받고 있다.
1기 준법위는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을 3대 준법의제로 정하고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권고해왔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준법위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무노조 경영 철폐와 4세 경영 승계 포기 등을 공개적으로 약속하기도 했다.
준법위는 지난 9월 발간한 연간보고서에서 삼성 지배구조 개편 과제를 후속 과제로 꼽았는데 내년 초 출발하는 2기 준법위도 기존 3대 준법의제와 함께 삼성 지배구조 문제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