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우리나라의 수출 5대강국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 행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7000억달러 수출·무역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해외 발주처에 대한 선(先)금융 전략과 저신용국 수주지원을 위한 특별계정 프로그램을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전개되는 해외 수주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빅3(반도체·바이오·미래차)와 배터리 부문 6조5000억원을 포함한 혁신성장 분야에 총 14조원을 공급해 수출동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중견기업에도 총 3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사업전환 등에 3조원을 지원하고, 물류난 장기화에 따른 물류 부담 경감 등 현안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갈등에서 비롯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원자재 확보, 글로벌 물류 인프라 재건 등에 15조원을 지원한다. 핵심소재 국산화 등 수입 대체재를 생산하고, 소부장 기업의 국내외 생산기지를 확충하는 등 글로벌 물류 인프라도 재건한다.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ESG경영 확산에도 나선다. 방 행장은 "그린뉴딜 투자 확대, 수소산업 육성 및 전통 주력산업의 저탄소·친환경화 지원 등 ESG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탄소배출 감축량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도 키운다. 올해 신설되는 싱가포르 법인 등을 통해 현지법인망을 확대하고 딜(deal)소싱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략과 관련해서도 방 행장은 "기업금융 플랫폼과 AI를 활용한 자동심사시스템 등 디지털 금융이 본격 가동돼 수은의 금융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