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기획한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 이하 래아)가 조만간 첫 앨범을 내놓고 가수로 데뷔할 전망이다.
LG전자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김래아의 연내 첫 데뷔 앨범 출시 계획을 밝혔다.
김래아는 지난해 'CES 2021'에서 처음 공개된 가상인간으로 LG전자가 모션 캡처 작업과 딥러닝 기술, 자연어 학습 등을 통해 목소리를 입히고 움직임을 구현했다. 이름 '래아'(來兒)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LG전자는 이 가상 인물에 여러 특징을 부여해 고유한 캐릭터로 만들었다. 서울에서 지내는 23세 여성으로, 음악을 만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다.
이번 CES에서 공개된 'LG 월드 프리미어' 영상에서 LG전자는 "래아가 현재 자작곡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 발표될 래아의 데뷔 앨범에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특히 가수 윤종신 등이 속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미스틱스토리와 협업 중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G 월드 프리미어 영상에서는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김래아의 뮤직비디오 일부도 공개됐다.
LG전자는 현재 김래아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 팔로워는 약 1만4000명이다. LG전자는 향후 김래아를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홍보와 비대면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김래아의 활동에 대해 틀을 정해놓은 것은 없다"며 "음반 작업을 비롯해 향후 인지도가 높아지면 광고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