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네트웍스가 친환경 대체 가죽 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가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1억2600만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C' 라운드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리드투자자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이며, 펀드를 제외한 전략적 투자자(SI) 중 최대 규모다. 양사는 투자 계약과 더불어 향후 마이코웍스 생산 시설 확대, 판매망 구축, 가죽 외 신소재 개발 등 사업 확장 협업과 관련한 별도의 계약도 체결했다.
美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마이코웍스는 버섯 균사체 가죽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가죽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균사체 가죽은 기존 가죽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 과정에서 수반됐던 환경 오염, 탄소 배출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가죽이다.
현재 상용화 단계의 균사체 가죽 기술 보유 업체는 마이코웍스를 포함 전세계 2개사에 불과하며, 특히 마이코웍스는 경쟁사 대비 우월한 가죽 품질과 주요 공정에 대한 특허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과 네트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미래 기술·고객 트렌드와 연관된 성장엔진 모색과 파트너십 구축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소재를 비롯, SK네트웍스의 미래 전략 방향성에 부합하는 글로벌 시딩 투자 영역에 집중해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과거 패션사업을 운영했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소비재 관점에서 접근, 대체 가죽 시장의 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