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시장 개척 박차···'탈모부터 만성통증까지' 의료기기 공략
LG전자, 신시장 개척 박차···'탈모부터 만성통증까지' 의료기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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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美 서부시간 4일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한다.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The Better Life You Deserve)'을 소개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간)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한다.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The Better Life You Deserve)'을 소개했다.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를 선보인 데 이어 만성통증을 줄여주는 기기를 출시하며 의료기기 시장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폼팩터(기기의 형태) 혁신으로 무선 스크린 'LG스탠바이미'을 출시하며 완판 신화를 쓴 데 이어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 혁신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상황 속에서 기존 주력 사업 강화는 물론 미래먹거리 발굴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20일) 통증 완화 의료기기 LG 메디페인(모델명: MSP1)을 선보이고 의료기기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 제품은 통증이 없는 생체 신호와 유사한 전기 신호를 뇌에 전달해 뇌에서 통증 정보 대신 무통증 정보를 받아들이게 하는 '무통증 신호요법'이 적용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피성통증완화전기자극장치 2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제품은 각티슈만한 크기의 본체와 전극패드 4개로 구성된다. 사용자는 본체 중앙에 있는 7형 LCD 화면에 출력되는 이미지와 음성 안내에 따라 목, 어깨, 무릎 등 통증 완화를 원하는 부위 주변부에 패드를 붙이고 하루 30분씩 10일간 원하는 강도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사용자는 부위별로 메디페인 사용 전과 후의 통증 변화를 수치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전국 20여 곳의 LG 베스트샵과 B2B(기업간거래) 의료기기 전문점에서 판매된다.

LG전자가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 LG 메디페인(모델명: MSP1)을 선보인다. LG전자 모델이 LG 메디페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 LG 메디페인(모델명: MSP1)을 선보인다. LG전자 모델이 LG 메디페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보다 앞서 지난 2020년 LG전자는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출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헬멧 형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로,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방식을 활용한다. 레이저(146개)와 LED(104개)를 포함한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모발의 성장을 돕고 머리카락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성 탈모 진행도 늦춰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메디헤어는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의 클래스II 인가를 각각 받았다. 

올해 LG전자는 가전 시장에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기존 생활가전을 대신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한 신개념 공기청정팬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비롯해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오브제컬렉션',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 등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의 미래 비전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차별화된 혁신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 LG전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히며 "사업모델과 사업방식에 변화를 주는 질적 경영이 필요하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향후 LG전자는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의료기기 제품군 확대를 통한 신사업 확장을 나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가정용 의료기기 분야의 전문 역량을 고도화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 기준 7조5000억원으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6.4%씩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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