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2월 중순까지 수출이 13.1% 증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액이 더 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를 내며 3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2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43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억4300만달러 대비 13.1%(39억6100만달러) 늘었다.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면 1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월간 수출액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4천만달러로 17.2%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1년 전보다 0.5일 적었다.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18.1%), 석유제품(56.0%), 승용차(10.9%), 가전제품(73.3%) 등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7.7%), 자동차 부품(-11.0%) 등의 수출은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12.4%), 미국(7.0%), 유럽연합(2.8%), 베트남(22.4%), 일본(4.5%), 대만(22.5%) 등 주요 국가로 수출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318억8500만달러보다 12.9%(40억9900만달러) 증가한 359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54.8%), 반도체(24.9%), 승용차(12.4%) 등에거 크게 증가한 반면 가스(-13.3%), 반도체 제조장비(-15.2%) 등은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0.1%), 유럽연합(9.1%), 일본(4.0%), 호주(40.5%)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늘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6억7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12억500만달러 적자보다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월간으로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역수지는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중간재·자본재 수입이 늘고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12월 24억4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20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