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소액투자자들도 우리나라 우량주식을 소규모 자금으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까지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23일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비대면으로 열린 CEO주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소통·공감·혁신으로 정하고, 소수단위 거래지원시스템을 포함한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국내 주식 소수 단위 거래지원 시스템은 올해 5월까지 구현을 마쳐 8월 테스트 이후 9월에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확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가속하는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를 볼 때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제도권 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증권형 토큰(STO)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오는 6월 까지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 연구 용역을 통해 입법을 지원하며, 11월까지 STO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예탁원은 올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2단계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가 국내에 빠르게 안착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예탁원은 사모펀드 시장의 신뢰성 상승을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예탁원은 244개에 달하는 사모사채, 대출채권 등 비시장성자산과 실물자산 등을 분석, 표준코드를 부여해 자산에 대한 투명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자산운용사와 신탁업자, 사무관리사 간 자산대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예탁원은 자산운용업계의 요구를 반영하여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추가 개발해, 오는 5월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2단계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예탁원은 올해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업무 활성화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지원 시스템 구축 △ESG 경영 체계구축 △혁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대상지역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무위험지표금리(KOFR)에 대한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거래소에서도 KOFR 기반의 금리 선물도 개설하는 등 활용방안에 대해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정확한 산출 및 적시 공시가 중점으로, 시장 활용에 대한 부분은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