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공기청정기의 계절' 봄이 다가왔다. 가전업계는 봄철을 맞아 잇따라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공기질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며 성장세에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는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이 연평균 9.1%씩 성장해 2025년에는 876억달러(약 97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도 연간 약 350만~400만대로 급속 성장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계는 공기청정기 수요 급증에 대비해 신제품을 일찌감치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2022년형 공기청정기는 편의성과 성능을 보다 강화하고 인테리어 가전으로도 손색없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출시 한 달 만에 가격 비교 사이트에 공기청정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에어로타워'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고객 편의성과 위생 성능을 갖춘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신제품은 'LG 업(UP)가전'의 첫 번째 공기청정기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UV나노(UVnano) 기능이 탑재돼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99.99% 살균해 항바이러스·항균 효과는 물론 5대 유해가스와 0.01㎛(마이크로미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없애주는 등 위생 성능을 갖췄다.
이재성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강력한 청정·위생 성능은 기본이고, 차별화된 업그레이드 기능 등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차원이 다른 편리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2022년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를 선보였다. 블루스카이는 극세필터, 숯 탈취필터, 미세먼지 집진필터로 구성된 3단계 청정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 기준인 2.5㎛보다 작은 0.01㎛ 크기의 먼지를 99.999% 거르고 각종 생활 악취와 유해가스까지 제거한다.
신제품은 '블루스카이 5500'(표준 사용면적 60㎡)과 '블루스카이 3100'(표준 사용면적 33㎡) 2개 모델로 선보인다. 실내 미세먼지, 유해가스 수준과 같은 청정지수를 4단계 색상과 숫자로 표현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제품 원격 제어나 필터 구매, 실내외 공기질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웰스는 1인 가구 공략에 나선다. 웰스가 선보인 소형 공기청정기 '미니맥스'는 성인 손 두 뼘 정도의 너비 36㎝에 폭 17㎝의 슬림한 사이즈로 공간활용도가 높다. 스탠드 외 벽걸이 형으로도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원룸 등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앞면, 옆면에 이어 4방향의 강력한 공기 흡입으로, 집안 내 먼지와 오염물질을 빠르게 없애 효율이 높다. 병원, 실험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최상급의 H14 헤파필터를 적용해 극초미세먼지를 99.997% 제거한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 새집냄새, 펫, 실내 탈취 등 다양한 거주 환경별로 특화된 '생활 맞춤형 필터'가 탑재됐다.
밝기 감지와 먼지센서, 가스센서가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공기의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소음 역시 도서관 소음기준보다 낮은 28dB(데시벨) 이하의 저소음 모드가 적용됐다.
웰스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공기청정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가전으로 손색이 없다"며 "자신의 생활공간에 가치를 높이는데 아낌없이 소비하는 MZ세대 및 싱글 슈머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의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주요 가전업체들이 공기 청정과 바이러스 제거를 동시에 수행하는 공기청정기 등 업그레이드된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