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지역에서 향후 집값 상승 동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적은 만큼 전세가에서 돈을 조금 더 보태 집을 구매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높다는 것이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2개시 중 전세가율이 70%를 넘은 곳은 총 26곳이다. △충북(충주·청주) 2곳 △충남(당진·아산 등) 4곳 △경북(경주·구미·포항·경산 등) 9곳 △경남(진주·통영 등) 3곳 △전북(익산·전주 등) 3곳 △전남(목포·나주) 2곳 △강원(춘천·삼척) 2곳이다. 수도권은 이천(73.9%)을 제외하고 전세가율이 50~60%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거주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공급이 많지 않다면 장기적으로 매매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전세가율이 70%를 넘었던 순천(71.5%), 천안(70.6%), 원주(70.1%) 등은 지난해 매매가 평균이 2021년 대비 28.5%, 35.6%, 12.5%씩 올랐다.
시장에서는 향후 전세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8월 세입자에게 임차료 상승폭을 5%로 제한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의 골자인 임대차3법 시행 만 2년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는 시세대로 전셋값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높은 만큼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자금을 더 동원해 내집을 마련하거나, 전세를 끼고 미리 집을 사두는 등의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며 "다만 지역 내 전세 매물이 과도하게 쌓여 있거나, 향후 공급이 많은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곳에서 나오는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에 관심도 높다.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 △청주 SK뷰 자이 △아산 벨코어 스위첸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등이 상반기 중 일반 공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