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사주 1500억 매입···1분기부터 배당
신한금융, 자사주 1500억 매입···1분기부터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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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정책 강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주주환원을 위해 분기배당도 1분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했다. 자사주 매입은 자사주 소각을 위한 조치다. 소각 예정 주식은 보통주 377만8338주로 보통주 총 발행주식의 0.73%에 해당한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수를 줄여 한 주에 돌아가는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이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0년 3월에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지주 설립 후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이를 주주가치에 충분히 반영하고자 한다"며 "자사주 매입과 일관된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금융의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은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주가는 다른 금융지주 대비 부진한 상태다. 신한금융의 지난 23일 종가는 3만9700원으로, 연초 대비 6.58% 상승했다. 금리 상승기에 힘입어 KB금융지주(상승률 10.49%), 하나금융지주(16.53%), 우리금융지주(17.97%)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상태다.

신한금융의 주가 부진은 라임펀드 손실사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지난 2020년 9월 글로벌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식가치가 희석되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기도 했다. 이후 신한금융은 꾸준히 자사주 매입 의지를 밝혀왔다.

이와 함께 이날 신한금융은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보통주 배당성향(분기배당 반영)은 25.2%, 우선주 포함 배당성향은 26%다. 주총에서 조 회장은 "개정된 정관에 따라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지급해 정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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