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95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299조1181억원으로 전년대비 19.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83조9668억원, 156조5693억원으로 전년대비 73.59%, 160.56% 늘었다.
매출액 비중 12.1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상장사의 연결 매출액(20.06%), 영업이익(89.09%) 및 순이익(246.36%) 모두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15.92%로 전년말(117.41%) 대비 1.49%p 감소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595사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78사(80.34%)로 전년동기(415사) 대비 63사(10.59%p)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 운수창고업 등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운수창고업, 화학 등 15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 2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화학, 서비스업 등 15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고,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 2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업 43사(총 48사 중 5사 제외)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56%, 47.06%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개별재무제표 5사(롯데손해보험, 유화증권, 카카오뱅크, 한양증권, 흥국화재)를 제외한 결과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56.68%), 은행(51.55%) 순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증가율은 보험(61.62%), 증권(60.40%) 순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159사 중 전년 결산실적과 비교 가능한 1048사를 비교한 결과 매출액은 매출액은 218조 5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8%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9.66% 늘어난 16조6464억원, 순이익은 170.96% 증가한 13조397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영업이익률(7.62%) 및 매출액순이익률(6.13%)은 전년 대비 각각 1.17%p, 3.45%p 상승하여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10.81%로 2020년말 대비 2.90%p 감소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업종 전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이 모두 크게 증가했고, IT 업종의 실적이 대폭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는 IT, 제조업 및 기타업종 모두 10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분석대상기업 1048사 중 714사(68.13%)가 흑자를 시현하고, 334사(31.87%)는 적자를 기록했다. 552사(52.67%)가 흑자를 지속했고, 162사(15.46%)는 흑자로 전환했다. 258사(24.62%)는 적자를 지속했고, 76사(7.25%)는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