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삼성SDI가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28일 삼성SDI는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6.7%(1조862억원), 영업이익은 142%(189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기타 부문의 매출액은 3조3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16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의 경우 자동차 전지는 고부가 제품인 Gen.5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판가 연동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SS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었다.
소형 전지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원형전지는 전기차와 고출력 전동공구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공급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전자재료는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고부가 편광필름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편광필름은 LCD TV 수요 감소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는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며 OLED 소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로 Gen.5 판매가 늘어나는 등 중대형 전지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플랫폼인 Gen.6 배터리의 수주 활동도 본격화 하기로 했다.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돼 전분기 대비 판매 증가가 예측된다.
소형전지는 고출력 전지를 채용하는 전동공구들이 출시되면서 원형전지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와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수요 증가 영향을 받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늘어나는 원형 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거점에서 라인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전자재료는 OLED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에 공급이 시작되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지속가능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매 분기 활동 내용을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올해 초 삼성SDI는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CFO 직속의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조직을 구성했고, CEO 주관의 '지속가능경영협의회' 운영을 통해 실행력을 제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