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Q 실적 희비···KT '화창'·SKT '맑음'·LGU+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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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증가에 이통3사 합산 영업익 1조3천억원 돌파
KT-12년만에 영업익 최대, SKT-고른 성장, LGU+-해지율 역대 최저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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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과 KT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LG유플러스는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다만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대를 훌쩍 넘겨 1조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4324억원, 6266억원, 2612억원으로, 3사 합산영억이익은 1조3202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의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LTE 대비 상대적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의 순증으로 이동전화매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각사의 5G 가입자는 KT가 50%, SK텔레콤이 47.6%, LG유플러스가 44%에 달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1분기 가장 인상적인 실적을 기록한 곳은 KT다.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2년만에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2777억원으로 4.1%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4554억원으로 39.5% 증가했다.  

KT 측은 "영업이익은 매출의 성장과 더불어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746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최근 한 달)는 매출 6조2911억원, 영업이익 5149억원이었다.

이번 호실적은 디지털플랫폼 기업의 고른 성장이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 B2B가 올해 1분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KT는 지난해부터 통신사업 B2C·B2B, 디지털플랫폼B2C·B2B 크게 4가지로 매출 분류 체계를 변경했다. 

KT의 디지털플랫폼B2B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39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뉴 비즈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7%의 높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 4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772억원으로 3.9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03억원으로 61.48%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 IPTV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며 "다만 순이익은 작년 11월 시행한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5G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하며 별도 기준 실적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774억원, 영업이익 35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2% 성장했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스토아는 2022년 1분기 매출 895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T커머스 매출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4%나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2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100억원으로 0.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704억원으로 15.2%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은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수익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며 "영업이익도 단말 마진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조7742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5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LG유플러스 연평균 해지율은 △2019년 1.46% △2020년 1.44% △2021년 1.36% 등으로 지속 감소 중이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전년 1분기 대비 42.8% 늘어난 307만7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9.7% 증가한 5816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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