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열고,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역대 최저인 연 0.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다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 4월에 이어 이날 다섯번째 기준금리 인상(각 0.25%p)을 단행했다. 특히 금통위가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코로나19 이전 금리수준(1.25%)을 넘어 1.75%를 기록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만 3년 만이다.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금리차는 다시 0.75~1.00%로 커졌다. 앞서 연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0.25~0.50%→0.75~1.00%)을 단행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4%대(4.8%)를 넘어선 데다가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1년 후 물가 수준에 대한 소비자 전망치)도 3.3%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국의 긴축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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