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 1분기 실적 희비···생보 '울상', 손보 '방긋'
생손보 1분기 실적 희비···생보 '울상', 손보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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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순익 1.4조 '45.2%↓'···손보 순익 1.6조 '25.4%↑'
수입보험료도 생보·손보 표정 교차···"변액보험 흔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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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의 희비가 갈렸다. 생보사 순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하락으로 투자영업익이 크게 줄며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손보사 순익은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하락 등으로 영업익이 크게 개선되며 25% 이상 증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보험회사(생보사 23개·손보사 30개) 당기순이익은 3조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감소폭이 컸다. 생보사 순익은 1조399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2% 감소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로 보험영업익이 3000억원 감소했고, 금융자산처분이익 및 배당수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은 1조원 가량 줄었다. 

반면 손보사 순익은 1조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다소 악화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투자영업익은 전년 대비 1000억원 가량 줄고 보험영업익은 6000억원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손해보험사가 순익 부문에서 생명보험사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은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9년 이래 처음이다. 보험사들의 영업 활동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에서도 생보사와 손보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년 전보다 3.1% 줄어든 50조8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5조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고,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25조7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손보사의 경우 장기·자동차·일반보험 등 전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지만, 생보사는 보장성보험·퇴직연금은 소폭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19.8%)과 변액보험(-28.1%) 크게 줄었다.

국내 보험사의 1분기중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1%와 9.8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p), 1.32%p 하락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30조7000억원, 113조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각각 2.1%, 16.1% 줄었다. 보험료 수익 증가 등에도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가능 증권평가이익이 61.0% 감소한 탓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 제고 및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재무건전성 및 수익 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손익, 리스크 관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 손익 현황 표. (표=금융감독원)
국내 보험사 손익 현황 표. (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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