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선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망설이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멈추고 하락했으며, 전셋값도 매물 적체 현상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강북 14개구(-0.01%)에서 용산구(0.03%)는 한남동 초고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노원(-0.03%)·도봉(-0.02%)·강북구(-0.02%) 등 강북 대다수 지역은 하락했다.
강남 11개구(0.00%)에서는 서초구(0.01%)는 반포동 중대형 위주로, 강남구(0.01%)는 개포동 신축이나 논현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로 매수세 감소하며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송파구(-0.01%)는 잠실·가락동 인기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고, 그 외 강동(0.00%)·양천(0.00%)·관악구(-0.02%) 등도 보합 내지 하락하며 강남 전체 가격은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보유세 기산일(6월1일)이 도래한 가운데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등으로 급매물이 증가하고,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는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가격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13%) △경남(0.07%) △광주(0.03%) △강원(0.03%) △제주(0.03%) 등은 상승했고 △부산(0.00%)은 보합 △대구(-0.18%) △세종(-0.13%) △전남(-0.05%)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0.01%)은 2주째 하락했다. 학군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은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계절적 비수기, 가격 부담 등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가격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북 14개구(-0.02%)에서 노원구(-0.04%)는 월계·하계동 위주로, 은평구(-0.03%)는 녹번·응암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용산구(-0.02%)는 신계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강북 전체 가격 하락폭은 확대됐다.
강남 11개구(0.00%)에서는 강남구(0.04%)는 학군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 낮은 논현·압구정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01%)는 방배동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매물이 감소하며 상승했으나 송파(0.00%)·강동구(0.00%)는 혼조세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양천구(-0.04%)는 목동 신시가지 등 구축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락폭은 소폭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경남(0.10%) △전북(0.09%) △경남(0.08%) △경북(0.05%) △충북(0.04%) 등은 상승했고 △충남(0.00%) △부산(0.00%)은 보합 △세종(-0.27%) △대구(-0.21%) △대전(-0.07%)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