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이노텍이 경북 구미 LG전자 A3 공장을 인수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이날 오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G전자 A3 공장 인수 건을 의결한다. 인수금액은 2000억∼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A3 공장은 연면적은 약 23만㎡ 규모로, LG전자가 경북 구미에서 운영하는 A1, A2, A3 공장 중 가장 크다. LG전자는 그동안 A3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 생산라인을 운영해왔지만 관련 사업을 이달 부로 철수한다. 이에 이 공장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을 생산했던 LG이노텍이 공장을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LG이노텍은 미국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물량이 늘고, 최근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신규 투자를 결정하며 추가 생산 라인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A3공장을 최근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카메라 모듈이나 반도체용 기판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월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연말까지 총 1조561억원을 신규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반도체용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에도 413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편 LG이노텍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전기차 업체에 대규모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입찰에 참여해 해외업체 1곳과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쟁입찰의 최종 계약금액은 1조~1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지며 입찰결과는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