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지난해 잠자는 보험금 3.8조 주인 찾아줬다
금융위, 지난해 잠자는 보험금 3.8조 주인 찾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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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험금 12.3조 남아···"우편안내 추진"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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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난해 고객이 찾아가지 않아 잠자던 보험금 3조8000억원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금융당국은 아직 12조 가량의 숨은 보험금이 남아있는 만큼 보험소비자들이 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지난해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로 약 3조8000억원(126만6000건)이 보험소비자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보험금 찾아주기 실적은 △2019년 2조8508억원 △2020년 3조3198억원 △2021년 3조835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포함된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지난 2017년부터 모든 보험가입 내역과 숨은 보험금 금액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찾아줌'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조회시스템에서는 보험가입 내역조회, 미청구보험금 조회 및 청구, 상속인의 보험계약 확인 등이 가능하다.

보험업권별로 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은 약 3조5233억원(94만3000건)을, 손해보험사들은 3118억원(32만3000건)을 찾아줬다. 보험금 유형별 실적은 중도보험금 1조9703억원, 만기보험금 1조5729억원, 휴면보험금 2643억원, 사망보험금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잠자는 보험금 규모는 여전히 크다. 아직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약 12조3431억원의 숨은 보험금이 남아있다. 중도보험금 8조5400억원, 만기보험금 3조16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오는 8월부터 숨은 보험금 관련 우편안내를 실시한다. 보험금이 발생했으나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 보유자와 피보험자가 사망해 사망보험금이 발생했으나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보험수익자의 최신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할 계획이다.

내보험찾아줌의 간편청구 서비스도 확대된다. 금융위는 올해 3분기에 보험회사가 보유한 숨은 보험금뿐만 아니라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휴면보험금까지 원스톱으로 일괄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제공되지 않아 바로 찾는 것이 유리하지만 숨은 보험금에 대한 이자는 약관에 따라 제공된다"며 "숨은 보험금을 확인한 후 이자율 수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바로 찾아갈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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