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제46대 회장에 선출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15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그랜드볼룸에서 제68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영식 대표이사는 59.5%의 득표율을 얻으며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과 함께 후보로 나선 나철호 한공회 선출부회장(현 재정회계법인 대표)은 40.5%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제45대 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2년 더 임기가 연장됐다.
김영식 한공회 회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삼일회계법인 세무·감사부문 대표를 지냈고 2016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4년여간 삼일회계법인을 이끈 뒤 2020년 6월부터 한공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영식 회장은 "오늘 정기총회가 끝나면 빠른 시일 내로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2만5000여 회원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 회계개혁의 온전한 정착과 완성 △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와 준비의 최우선 시행 △ 소속·지역·세대를 넘어선 생생발전 회계생태계 구축 △ 최신 IT환경에 부합하는 회원서비스 구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새정부 출범 후 회계개혁이 후퇴할 수 있는 위협요인을 제거하고, 상장회사 주기적 지정제 시행 후 2023년에 첫 번째로 이뤄질 자유선임과정에서 과거의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또 감사인 지정방식,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 점검 관련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는데 금융당국을 적극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부터 의무화되는 ESG 공시 관련 인증업무를 주도하기 위해 국제표준설정에 참여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공인회계사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우는 감사조서 보존기간 8년의 적정성 재검토를 위한 해외사례 연구가 준비중이며, 수습공인회계사 연수·평가제도를 전면개선해 실무연계성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한공회는 유한책임회사의 외감대상 편입을 위한 법률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상장중소기업의 회계·감사기준 간소화와 공정가치평가 업무에 필요한 시장지표를 제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앞으로의 2년은 새 정부 출범으로 환경 변화와 많은 도전 과제로 회계업계의 미래 10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실천하는 회장이 되기 위해 그 동안 쌓아온 모든 인적 네트워크와 회계업계에서 체득한 지식을 통해 '회원 권익보호'와 '회계업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기업들의 횡령 사태와 관련해 "모든 회계부정, 특히 횡령은 회사의 통제 밖에 일탈행위로 이뤄지는 것이며 이것에 대해서는 1차적 책임은 회사에 있다"며 "횡령을 막기 위해 가장 좋은건 조직 순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공회 부부회장과 감사에는 정창모(삼덕회계법인) 현 한공회 감사,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회계사가 무투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