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잇따른 금리인상에 더불어 최근 떨어지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이 추가로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함에 따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했으며, 전셋값도 보합세를 보인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전주(-0.01%)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강북 14개구(-0.02%)에서 노원구(-0.04%)는 월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0.04%)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호가 하락하며 떨어졌다. 은평구(-0.02%)도 매물이 적체된 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강북 전체 하락폭은 확대됐다.

강남 11개구(-0.01%)에서는 서초구(0.02%)는 서초·잠원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구(0.00%)는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동구(-0.02%)는 매물 적체 영향 있는 강일·명일동 위주로, 송파구(-0.01%)는 가락·장지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했다. 그 외 구로(-0.02%)·강서(-0.02%)·관악구(-0.01%)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며, 강남 전체 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및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누적으로 가격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는 등 약보합세 지속되며 서울 전체의 하락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9%) △제주(0.06%) △경남(0.05%) △광주(0.03%) △강원(0.03%) 등은 상승했고 △부산(0.00%)은 보합 △세종(-0.17%) △대구(-0.16%) △전남(-0.06%) △인천(-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0.01%)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인상 우려, 높은 전세가격 부담, 월세로의 수요 이전 등의 영향이 있는 가운데 강북권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북 14개구(-0.02%)에서 서대문구(-0.04%)는 홍은동 노후 단지와 북아현·북가좌동 (준)신축 위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하락했고, 마포구(-0.03%)는 성산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강북 전체 하락폭은 확대됐다.

강남 11개구(0.00%)에서는 강남(0.03%)·서초구(0.02%)는 선호도 높은 학군지나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양천구(-0.05%)는 신정·신월동 구축 위주로, 송파구(-0.01%)는 문정·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강남 전체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10%) △경남(0.09%) △제주(0.07%) △충북(0.05%) △경북(0.04%) △광주(0.03%) 등은 상승했고 △세종(-0.30%) △대구(-0.23%) △인천(-0.12%) △대전(-0.08%) △경기(-0.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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