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뚜렷한 매도세에 2410선으로 밀렸다.
2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1.25p(0.87%) 내린 2419.68을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8.96p(0.37%) 상승한 2449.89에 출발한 지수는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2420선도 내줬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p(0.13%) 하락한 2만9888.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7p(0.22%) 상승한 3674.8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52.25p(1.43%) 뛴 1만798.35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초반 연준의 여전한 공격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며 변동성을 확대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무조건적'으로 높은 인플레를 제어하기 위한 정책을 시사한 점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방 물자 생산법을 발동을 검토하며 가솔린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비료와 곡물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43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02억원, 336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593억8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1.81%)을 비롯, 섬유의복(-1.61%), 건설업(-1.65%), 제조업(-1.28%), 의약품(-1.24%), 전기가스업(-1.35%), 종이목재(-1.22%), 증권(-1.15%), 운수창고(-1.13%), 비금속광물(-0.96%), 유통업(-1.05%), 서비스업(-0.92%), 의료정밀(-0.86%), 철강금속(-1.08%), 금융업(-0.80%), 화학(-0.50%) 등 대부분 하락 중이다. 음식료업(0.65%), 통신업(0.15%)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84%)는 장중 5만8500원으로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LG에너지솔루션(-2.70%)과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2.16%), LG화학(-0.17%), 삼성SDI(-0.18%), 카카오(-2.35%), 기아(-1.05%) 등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보합 흐름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01곳, 하락 종목이 64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4.62p(0.58%) 하락한 794.07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보다 5.79p(0.72%) 상승한 804.4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반락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