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2분기 실적 희비···넥슨 '화창'·엔씨·넷마블 '흐림'
게임 빅3, 2분기 실적 희비···넥슨 '화창'·엔씨·넷마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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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기존작 부진에 4분기까지 계단식 매출 감소 전망
넷마블, 2분기도 보릿고개···3분기부터 실적 반등 예상
넥슨, '던파 모바일' 실적 반영에 2분기 호실적 기대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의 지난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흥행 신작이 있는 넥슨의 경우 호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는(이하 최근 한 달) 매출액 6475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매출 5385억원·영업이익 1128억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24%, 45.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년 동기 대비 수치는 나쁘지 않다. 지난 11월 4일 출시된 '리니지W'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매출 7903억원, 2441억원)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1%, 3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리니지W가 출시 6개월이 지나며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리니지M'의 경우 6월 업데이트 등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신작이 예정돼 있는 4분기까지 계단식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의 일평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리니지2M의 일평균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838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매출 5772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대비 매출은 18.5%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49.7% 하락이 예상된다. 

넷마블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작 출시가 없어 기존작의 실적을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저도 기존 게임들의 노후화로 매출이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6월 이후 연이은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특히 내달 28일 출시를 앞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실적 반등을 이끌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25일 출시한 '제2의 나라' 글로벌 버전이 초기 성과를 유지하지 못하고 순위 하락이 크게 나타났고, 6월 출시 신작 2종(디즈니 미러버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은 2분기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3분기 실적은 6월 신규 게임과 7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인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흥행 신작 없이 기존작으로 버티는 가운데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흥행으로 인해 호실적이 기대된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 3월 24일 출시 이후 이날 기준으로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7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의 매출이 2분기 온기 반영되며 넥슨의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넥슨은 자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813억엔~873억엔, 영업이익 227~273억엔 범위 내의 성과를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56%, 영업이익은 47~77% 증가한 수치다. 

업계관계자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모두 상반기보다 하반기 신작들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하반기 실적이 더욱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재택을 끈낸 게임업계가 개발 속도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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