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심리 2개월 연속 '보합국면'···인천 '하락' 전환
주택매매심리 2개월 연속 '보합국면'···인천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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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가 금리 인상 기조를 견고하게 가져가면서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의 주택 매매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0으로, 전달의 109.4보다 6.4포인트(p) 하락했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를 토대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상승(115 이상)·보합(95∼115 미만)·하강(95 미만)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의 부동산 매매 심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보합국면에 있다가 대선 직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4월에 116.0으로 잠시 상승국면에 진입했으나 5월과 6월에는 다시 보합국면에 머무르고 있다.

수도권의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1.0으로 전달의 108.9보다 7.9p 내리며 2개월 연속 보합국면에 머물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12.9에서 103.4로 9.5p, 경기가 108.1에서 100.9로 7.2p 각각 하락하면서 역시 보합을 나타냈다. 인천은 94.8로 전달(101.7)보다 6.9p 하락하면서 보합에서 하락국면으로 전환됐다. 인천의 경우 2013년 1월(93.8) 이후 9년 5개월 만에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등의 통계를 보면 인천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의 소비심리지수는 109.5에서 104.8로 하락했지만, 지역별로 온도차가 나타났다.

충남(108.8→116.3)은 보합에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며 매수 심리가 살아났고, 울산(103.0→103.2)은 보합국면에 머물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광주(120.7→114.2)와 경남(110.3→106.3), 전남(114.5→104.0), 경북(104.4→103.6), 부산(109.1→99.4), 대전(100.8→95.4) 등은 보합국면에 머물면서 전달 대비 지수가 내렸다.

대구(88.8→90.8)와 세종(87.6→83.6)은 전달에 이어 하락국면을 이어갔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하락했다.

서울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 102.4에서 6월 98.2로 4.2p 내렸다. 서울의 지수는 지난해 9월 121.4에서 10월 111.2로 내리며 보합국면으로 전환된 뒤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보합국면에 머무르고 있다.

경기도는 101.8에서 99.8로, 인천은 97.9에서 93.9로 각각 내렸다. 수도권 전체로는 101.5에서 98.5로, 전국 기준으로는 100.5에서 98.2로 각각 내리며 모두 보합국면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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