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KB금융 "배당성향 30% 달성···이후엔 자사주 매입·소각"
[컨콜] KB금융 "배당성향 30% 달성···이후엔 자사주 매입·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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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목표치인 30%까지 단계적으로 올린 후 자사주 매입·소각전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은 21일 열린 '2022년 상반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금배당과 주식매입을 포함해 배당성향이 30%에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배당성향 30% 달성 후에는 중장기적으로 현금배당을 늘리기보단 자사주 매입·소각에 초점을 더 둘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2분기 배당금을 1주당 500원으로 결의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 이은 두 번째 자사주 소각으로 KB금융은 올해에만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서 CFO는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원이라도 더 많으면 지난해보다 배당금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B금융은 이날 콘콜에서 올해 상반기 2조7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4% 증가한 규모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를 꼽은 KB금융은 하반기에도 NIM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1.96%, 1.73%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bp(1bp=0.01%p), 17bp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5bp, 7bp 올랐다.

김재관 KB국민은행 재무총괄(CFO)은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론 하반기에도 약 5~6bp 이상의 NIM 추가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여러가지 취약계층 지원, 가계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계대출 가산금리 인하 영향이 있을 수 있어서 NIM 상승폭은 일부 둔화되겠지만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건전성 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촘촘하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임필규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은 "자체적으로 신용등급이 악화되거나 (부실) 이벤트가 발생할 차주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점검하는 체계가 완비돼 있고 채무상환을 조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작년에 그룹 전체적으로 AI 기법을 활용한 연체관리시스템을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에 도입했고 은행에도 올해 9월 오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단의 입구관리, 중간 출구관리, 마지막 사후관리까지 촘촘하게 시스템과 프로세스 관리 체계가 돼있기 때문에 은행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징조는 없고, 그런 부분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KB금융은 관련 대출 원금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임 CRO는 "그룹에서 보유한 브릿지론·PF대출이 약 14조원대인데 저희들이 이번에 디테일하게 사업장 전부를 전수조사했고, 그 중 문제사업장 대출로 403억원 정도 나왔다"면서 "403억원 대출도 전부 선수위채권이기 때문에 공매가 진행되면 원금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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