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중소상인과 상생 행보 눈길
유통업계, 중소상인과 상생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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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금리 인상 여파로 경영 악화 파트너 위해 지원 사업 벌여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맵시황 양파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업계가 중소상공인의 매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상생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상공인들은 기록적인 물가상승·금리 인상의 여파로 경영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주요 유통 기업들은 동반성장을 목표로 중소상공인 매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 파트너사 중 16개사를 선정해 무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컨설팅 지원한다. 컨설팅이 종료되면 동반성장위원회의 ESG 우수기업 인증이 부여된다.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동반성장 펀드 지원 연장·기금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상점가 상인들의 동반성장 파트너로 나선다. 앞서 스타필드 고양은 지난 9일 고양시와 삼송상점가 상인회,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단과 함께 삼송상점가 가치동행 프로젝트 상생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삼송상점가 가치동행 프로젝트는 △하남 신장시장 시그니처신메뉴 개발 △덕풍5일장 브랜딩 △안성맞춤시장 새단장(리뉴얼)에 이은 스타필드의 4번째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 개장 이후 매년 지역의 대표시장을 찾아 오랜 시간 상인들과 소통하고 지역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활동을 맞춤 지원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삼송상점가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하고 삼송상점가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브랜드 콘셉트 개발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농가지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기적인 지역 특산물 소개 임시매장(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수확량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계약 제배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국산 신품종 농산물을 대거 선보이는 것은 농촌진흥청과 추진해온 농가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산 신품종 농산물의 판로 개척을 돕고 지역 우수 농산물의 판매 촉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농촌진흥청·지역 농업기술원과 손잡고 국산 신품종 청과·채소류 2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산 신품종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과 상관없이 전량 현대백화점이 매입하는 계약 재배 방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산 농산물 판매금액의 일부를 보아 추가적인 농가 지원 기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해 국산 신품종 농산물을 판매한다. 각 지역별 우수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쿠팡 역시 지역 상생사업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출 성장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쿠팡의 지역 상생사업에 참여한 중소상공인들의 지난해 매출이 코로나19 기간이었던 2019년 대비 177% 성장했다. 이는 쿠팡에 입점해 있는 전체 중소상공인의 동기간 매출 성장률인 97%보다 80%나 높은 수준이다. 

쿠팡의 지역 상생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판로를 잃은 지역 소상공인과 농축산인들을 위해 처음 진행됐다. 지원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쿠팡의 직매입을 통해 제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 메인 홈페이지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 지원까지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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