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벽배송 시장 진출···업계 유일 흑자기업 주목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새벽배송 전문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오아시스마켓을 운영 중인 오아시스의 흑자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아시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1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6억6000만원과 견줘 171% 늘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1670억원)보다 21% 증가한 2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실적에 대해 오아시스 쪽은 "성남 2스마트 통합 물류센터 가동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면서, "2018년 새벽배송 시장 진출 이래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며 업계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이익 창출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오아시스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 7월부터 가동한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는 이런 목표의 일환이다. 새로운 물류 거점인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이랜드리테일·KT알파·홈앤쇼핑 등과 함께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선 오아시스마켓의 주문 소화는 물론 다른 기업의 물류 대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성남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 적용했다. 입점사들이 오아시스의 이익 창출 전략을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냉동·냉장·상온 상품을 한 곳에 담는 합포장 기술을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 접목해 비신선식품·비식품까지 동시에 포장한다. 새벽배송의 강점인 빠른 배송과 예측 가능한 배송 시간의 특징을 풀필먼트 서비스에도 적용한다는 포부다.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는 식품뿐 아니라 가전·주방 상품도 적재할 수 있도록 높은 층고와 넓은 면적으로 설계됐다. 성남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의 7~8배 규모인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는 필요에 따라 2층이나 3층으로 나눌 수 있다. 새벽배송 물류가 집중된 공간은 픽킹존·패킹존을 다른 층으로 구별했다.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내세워 오아시스는 충청권 일부 지역에 제공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충청권 전체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아시스 쪽은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활용해 KT알파·이랜드리테일 등 든든한 우군과 함께 온라인 식품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