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임금협상 최종 합의 예정
삼성화재노조, 합의안 문제 제기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 리본노조(평협노조)는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평균 5.9% 인상하기로 한 잠정합의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리본노조와 사측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간 이어진 이번 교섭을 마무리하고, 9월1일 최종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화재와 리본노조는 지난 5월초 임금 4.7%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21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하지만 삼성화재 내 양대 노조 중 하나인 삼성화재노조는 이번 타결안을 반대하며 절차상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화재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리본노조와의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리본노조는 지난 25일 총회를 열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2년 임금협상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60%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투표율은 약 88%다.
양측은 지난 23일 △임금 평균 5.9%(공통 인상률 5.0%+성과 인상률 0.9%) 인상을 비롯해 △대졸사원 초임 150만원 인상(연봉 5000만원 수준) △리프레시 등 새로운 복리후생 프로그램 마련 등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6월 14일 임협을 타결한 삼성생명과 비교하면 기본 인상률은 높고 성과 인상률은 낮다. 삼성생명의 경우 기본 인상률(평균 4.5%)과 성과 인상률(평균 1.2%)을 포함해 평균 5.7% 인상됐다.
공통 인상률은 해당 직군이나 직급에 속하면 기본적으로 반영되는 인상률로, 사무직군 6.5%, JP(주임·선임) 6.5%, SP(책임) 5.5%, LP(수석) 3.0% 등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개인별 고과평가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성과 인상률을 더하면 총 임금인상률이 정해진다. 삼성화재 내 고가는 '가·나·다·라·마'로 나뉘는데, 중간 고가인 '다'를 받는 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보다 낮은 고가인 라를 받을 경우 사실상 임금이 깎이는 구조다.
리본노조는 직원들에게 평균 고가를 받는 '다'급을 기준으로 공통 인상률과 성과 인상률을 합산한 총 임금인상률을 안내했다. '다'급 기준으로는 사무직군 7.70%, JP(주임·선임) 7.50%, SP(책임) 6.0%, LP(수석) 3.0%로 임금이 인상된다. 지난 3~8월 인상분은 다음달 소급 지급될 예정이다.
가결된 협상안에는 초임 임금인상안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현재(약 4850만원)보다 150만원 가량 인상된 5000만원 안팎으로 오른다. 이 밖에 영업 총무의 장기 근속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리프레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리본노조 관계자는 "지난 11일 교섭 결렬 이후 16일부터 임금협상과 관련해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전국 버스킹 행사를 진행했고 19일 사측에서 최종적으로 임금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리자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후 사측이 기존에 제시한 협상안보다 높은 인상률이 담긴 협상안을 받아, 지난 25일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화재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합의안엔 리본노조 측의 요구만 반영됐을 뿐 삼성화재노조가 제안한 설계사들과 관련 내용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또 리본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전체 노조 대상으로 진행하지 않은 만큼, 절차상 문제도 있다는 게 삼성화재노조의 주장이다.
리본노조 조합원은 삼성화재 전체 직원 6000명 중 과반인 3200여명이 소속된 반면 삼성화재노조는 내근직 600여명과 보험설계사 34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한편 삼성화재는 삼성화재노조와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삼성화재노조가 삼성화재·리본노조의 단체교섭을 중지해달라며 낸 가처분소송 1심에선 삼성화재노조의 주장을 인용했지만, 2심에선 리본노조에 정당성이 있다며 삼성화재 손을 들어줬다.
언론중재도 안되었는데 홍보 홍보대사 공익사회적기업을 왜 하냐! 십년원한이 안풀렸다. 한국아시안컵 망해라! 삼성연세대망신 글로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