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는 2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7조7054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 당기순이익 1조4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5.1%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판매 확대로 글로벌 판매량이 14.0% 증가했고, 제품 믹스 개선과 고환율 효과 등으로 종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지난 2분기(35조9999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를 비롯해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5.0% 증가한 16만 2439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미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86만 2569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세타2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 관련 품질비용 1조3600억원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이익 (6조4605억원)과 당기순이익(6조2736억원)은 각각 25.5%와 25.7% 증가했다.
현대차 측은 "4분기엔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로 판매 대수가 증가할 전망이며, 아이오닉6 유럽 판매 개시 및 아이오닉5 판매 호조세 지속으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경영 환경을 반영해 올초 발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 판매 목표치를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와 고환율 영향으로 연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9~20%,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축소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률은 6.5~7.5%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측은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시작과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