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약 3년5개월만에 매매 거래가 재개된다.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9월23일 코오롱티슈진의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에 따라, 이날 개최된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다"며 "지난 2월 7일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속개 이후 이날 개최된 코스닥시장위원회도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중이던 인보사의 주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식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전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와 감사의견 변경에 대한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2019년 8월 코오롱티슈진에 상장폐지 의결을 내렸고, 같은해 10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2021년 8월 코오롱티슈진에게 추가적으로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개선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9월 23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 동안 코오롱티슈진은 파이프라인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국 FDA의 인보사 임상 보류가 해제 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임상 3상을 재개했고, 올해 4월에는 싱가포르의 신생 바이오 기업인 주니퍼바이오로직스와 7234억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에도 제 3자배정 유상증자을 통해 총 743억원을 조달했고, 9월에는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까지 발행했다. 또 최근 코오롱은 바이오사업투자와 관련해 계열회사인 코오롱티슈진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한화 약 432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시장위원회와 기업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의 매매거래는 오는 25일부터 재개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6만1638명으로 지분 35.02%를 소유하고 있다.